[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연말에도 리모델링시장에서 건설사들의 수주 릴레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시공자 선정은 상반기의 경우 군포, 수원, 용인 등 경기권에서 주를 이뤘다. 하반기에는 서울지역이 바통을 이어 받아 시공자 선정이 활발하게 전개된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마치고,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곳들이다. 신도림우성3차· 5차는 포스코건설을, 잠원동아는 현대건설을 각각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로써 포스코와 현대는 DL이앤씨가 리모델링 업계 최초로 달성한 수주실적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GS건설과 삼성물산도 막판 실적내기에 집중하고 있다.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서강GS와 대치현대, 이촌코오롱 등의 단지에서 시공권 확보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시공자 선정 임박한 주요 사업장 [표=홍영주 기자]
하반기 시공자 선정 임박한 주요 사업장 [표=홍영주 기자]

▲포스코건설, 신도림우성3차·우성5차 등의 사업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현대건설은 잠원동아·롯데캐슬갤럭시1차서 선정 임박


포스코건설의 경우 올 하반기 서울에서만 최소 3개 사업장에서 시공권 확보를 앞두고 있다. 현재 누적수주액은 약 8,539억원을 기록 중으로 리모델링시장에서 DL이앤씨가 달성한 누적수주액 1조원 돌파는 물론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신도림우성3차 [사진=네이버 거리뷰]
신도림우성3차 [사진=네이버 거리뷰]

포스코는 구로구 신도림우성3차와 인근 우성5차에서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이 단지들은 1·2차 현장설명회 모두 포스코 단독 참여로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각 조합은 이달 말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포스코를 시공자로 선정할 지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서울 서초구 2개 단지에서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 받았다. 누적수주액은 약 6,534억원으로, 남은 수주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상태다.

롯데캐슬갤럭시1차 [사진=네이버 거리뷰]
롯데캐슬갤럭시1차 [사진=네이버 거리뷰]

대표적인 사업장이 잠원동아, 롯데캐슬갤럭시1차 등이다. 2곳 모두 1·2차 현설에 현대가 단독 참여한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잠원동아는 내달, 롯데캐슬갤럭시1차는 12월 안에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군포시 산본개나리13단지 [사진=네이버 거리뷰]
군포시 산본개나리13단지 [사진=네이버 거리뷰]

양사는 경기권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현대는 수원시 신명동보아파트에서도 1·2차 현설에 단독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자로 지정됐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이달 말 열린다. 군포시 산본개나리13단지에서는 포스코·현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1·2차 현설에 단독으로 참석했다. 조합은 하반기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GS건설, 서강GS와 대치현대 수주 예고… 삼성물산은 이촌코오롱 시공권 눈독


GS건설과 삼성물산도 막판 실적내기에 집중하고 있다.

대치현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대치현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먼저 GS는 마포구 서강GS와 강남구 대치현대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모두 1·2차 현설에 GS가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수의계약으로의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올해 안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했다.

이촌코오롱 [사진=이호준 기자]
이촌코오롱 [사진=이호준 기자]

삼성물산 역시 용산구 이촌코오롱에서 리모델링 시공권 확보에 나섰다. 업계는 좀처럼 정비사업 수주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삼성이 이곳 리모델링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고 교통·교육 등의 부문에서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지리적 장점이 입찰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은 이촌코오롱의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을 위한 1차 현설에 단독으로 참석한데 이어 2차 현설에도 모습을 나타내면서 시공권 확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합설립에 속도 내는 이촌한가람, 이촌강촌, 남산타운, 우성·극동·신동아 등도 건설사 관심 대상


조합설립이 임박한 곳들도 건설사들의 관심 대상이다. 수주 물망에 오른 단지는 용산구 이촌강촌과 이촌한가람, 동작구 우성·극동·신동아 등이다.

이촌강촌 [사진=이호준 기자]
이촌강촌 [사진=이호준 기자]

이 가운데 이촌강촌의 경우 이미 조합설립을 위한 법적 동의율 약 66.7%를 넘겼다. 지난달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있다. 집행부는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39층 높이의 아파트 1,114가구 규모로 다시 짓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삼성이 시공자 선정 입찰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촌한가람 [사진=이호준 기자]
이촌한가람 [사진=이호준 기자]

인근 이촌한가람도 이달초를 기준으로 동의율 약 65%를 돌파했다. 추진위는 오는 11월 중 창립총회를 개최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30층 높이의 아파트 2,341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현재는 2,03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이 시공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작구 우성2단지와 3단지, 극동, 신동아4차 항공뷰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동작구 우성2단지와 3단지, 극동, 신동아4차 항공뷰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동작구 우성2단지와 3단지, 극동, 신동아4차도 조합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우극신으로 불리는 이 단지는 지난달 기준으로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 약 63%를 넘겼다. 지난해 10월 동의서 징구에 나선 지 약 10개월 만이다. 추진위는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리모델링을 통한 신축 건립 가구수도 상당하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 완료 후 5,05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건립된다. 현재는 단지 4곳을 합쳐 총 4,397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늘어나는 657가구는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도모할 예정이다.

단지 규모가 큰 만큼 아직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대형사들의 관심이 높다. 리모델링에 진출한 대형사 대부분이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GS, 포스코, HDC현산, 현대 등이 수주 참여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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