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우방청솔맨션 [사진=네이버 거리뷰]
범어우방청솔맨션 [사진=네이버 거리뷰]

리모델링 수주전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넘어 지방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그동안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리모델링사업장이 증가하면서 시공자 선정에 나서는 곳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 범어우방청솔맨션에서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지방에서는 최초 사례다.

범어우방청솔맨션 리모델링조합(조합장 김석종)은 지난달 9일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효성중공업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조합은 효성중공업으로부터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을 위한 사업참여제안서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12월 중순쯤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합원 뜻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는 수성구 범어동 88번지 일대로 최고 22층 높이의 아파트 194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지난 1994년 지어지면서 준공된 지 27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로 평가 받는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고,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과 광주, 대구 등 지방 대도시에서는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향후 시공자 선정에 나서는 사업장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광주 남구 삼익2차아파트에서는 하반기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리모델링 동의서 징구 작업이 한창이다. 추진위는 최고 18층 높이의 아파트 448가구 건립을 골자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 39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이 일대에서는 라인2·3차아파트, 금호1차아파트 등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기존 7,3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사업장이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상 단지는 남구 LG메트로시티다. 이곳은 오는 2022년 9월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동의서 징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7,374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역대 리모델링사업장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