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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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두고 대형사들간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 격전이 예고된 상태다. 연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알짜배기 사업장들이 시공자 선정에 나선 가운데 수주 결과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먼저 대우건설이 지난 2일 파주1-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면서 누적 수주액 2조7,421억원 기록과 동시에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번 수주를 통해 단숨에 ‘2조 클럽’에 가입한 셈이다. 이 외에도 대우는 연초 동작 흑석11구역과 노원 상계2구역을 시작으로 송파 쌍용1차, 용인 수지현대 등 리모델링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깜짝 1위를 차지했던 GS건설은 대우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누적 수주액 2조7,391억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GS는 상반기 대구 서문지구에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데 이어 창원 신월1구역과 부산 서금사5구역 등 규모가 상당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마포 밤섬현대와 구로 신도림우성1차 등 4곳의 리모델링사업장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3위는 DL이앤씨다. DL은 올초 리모델링 집중 공략에 나섰다. 현재까지 기록한 누적 수주액 2조6,587억 중 1조300억원 이상이 리모델링 실적이다. 대표적으로 정비사업의 경우 부산 우동1구역, 서대문 북가좌6구역을 비롯해 리모델링에서 군포 산본우륵, 율곡,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 등을 수주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2조6,150억원의 누적 수주액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코는 상반기 경기 남양주진주, 인천 주안10, 부산 서금사5 등의 사업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모델링 전통 강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송파 가락쌍용1차, 용인 수지동부, 광교상현마을 등에서 리모델링 시공자로 선정된 상황이다.

현대건설도 2019년과 2020년 수주 실적 1위 건설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미 누적 수주액 2조원을 넘어서면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는 부산 범천4구역, 전주 하가구역, 대전 도마·변동1구역 등 굵직한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자로 선정돼 현재까지 2조5,992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건설사들의 순위는 하반기 남은 수주전 결과에 따라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 알짜배기 사업장들이 연말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노량진3구역의 경우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근 5구역은 대우건설과 쌍용건설간에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 외에도 서울에서는 불광5구역에서 시공자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불광3구역도 조만간 시공자 선정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상위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입찰 참여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기권에서는 과천주공5단지에서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총회 개최가 예정됐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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