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비사업·리모델링 수주킹 자리를 두고 대형 건설사들이 안갯속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미 GS건설과 포스코건설, DL이앤씨가 2조원 이상의 수주고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도 2조 클럽 가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북가좌6구역을 비롯해 상계1구역, 백사마을 등 대규모 사업장의 수주전에 예정되어 있어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2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최초로 달성한 건설사는 DL이앤씨다. 상반기에만 1조8,0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린 DL이앤씨는 하반기에 시공권을 추가 확보하면서 총 수주금액 2조원을 넘겼다. 이어 GS건설은 대구 서문지구와 창원 신월1구역, 부산 서금사5구역 등 대규모 현장을 수주하면서 누적 수주액 2조원을 달성했다. 문정건영을 비롯해 밤섬현대 등 리모델링에서 무려 6,0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확보했다.

포스코건설도 최근 광교현대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2조원을 돌파했다.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수주 금액이 2조4,200억원에 육박하면서 현재 수주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도 최근 부산 범천4구역을 수주하면서 1조9,000억원대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과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등도 1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선두권을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정비사업 수주 순위는 여전히 미지수다. 올해 하반기에 시공자 선정을 예정하고 있는 서울의 사업장만도 10여곳에 달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가좌6구역은 1,900여가구를 건설할 예정인 가운데 이달 중 시공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상계1구역과 백사마을, 마천4구역, 흑석9구역, 과천주공5단지 등 1,000가구가 넘는 대형 사업장들도 시공자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미아4구역과 노량진5구역 등 알짜 현장도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으며,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과 용산 한강맨션, 마포 서강GS아파트 등 리모델링 사업장도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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