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용지부담금 부과를 두고 벌어진 법적 다툼에서 행정청이 정비사업조합에 연이어 패소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먼저 학교용지부담금은 개발사업 등으로 증가하는 가구수 만큼 학교용지를 확보하거나 기존 학교 증축을 위해 사용되는 금액이다. 정비사업의 경우 가구수가 증가하는 만큼 학교용지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소송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지자체는 기존 가구수를 과소 책정하면서 결과적으로 조합이 학교용지부담금으로 부과해야 할 비용을 높였다. 광명14구역의 경우 지자체는 기존 가구수를 73
서울시 내 도시재생지역도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 1호 사업장으로 공모에 신청한 숭인동 일대 주민들은 환호하고 있다.주민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 전환 불가 방침에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할 수 없었던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도시재생은 전임 서울시장 주도하에 대규모 정비사업을 지양하면서 추진해왔던 사업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일선 시범사업장 주민들로부터 점차 외면 받았다.아직도 도시재생이 갖는 의미는 애매모호하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공포가 현실로 다가왔다. 대도시는 물론 재건축부담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소도시까지 집값 급등에 따라 부과 대상이 됐다.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억대’ 부담금이 산정됐고, 조합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일선 조합들은 연대를 통해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9일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조합 54곳이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연대’를 결성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이들은 ‘부당함’을 주장한다. 재초환은 지난 2006년 처음 도입된 이후 주택시장 침체 등을 이유
서울 집값이 1년 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11억원을 넘겼다. 수많은 서민과 젊은층의 내 집 마련의 꿈은 갈수록 멀어지면서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서울시는 부동산시장 과열을 부족한 주택공급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와 별도로 공공기획 정비사업을 도입했다. 시가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를 주도해 구역지정 절차를 단축시켜 빠른 사업 추진을 도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그런데 재건축과 재개발이 서로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재개발의 경우 도시재생지역도 참여할
조합에서 이미 선정된 협력업체를 해지하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조합의 업무를 진행한 공로나 계약 관계, 인간적인 의리 등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특히 시공자는 조합의 최대 협력업체인만큼 계획을 해지하는 것에 신중을 기하게 됩니다. 조합원들이 “내 손으로 직접 선정”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지지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더구나 해지 이후에 손해배상이나 대여금 반환 등의 소송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그럼에도 작년부터 부산을 중심으로 지방에서 기존 시공자를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는 현장이 크게 늘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골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취임 후 주거정비지수제 폐지를 포함한 6대 재개발 규제 완화를 발표한데 이어 정부에 재건축 활성화를 골자로 안전진단 규제 완화도 요청했다. 최근에는 35층 폐지까지 선언했다.35층 규제 폐지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오고 있다. 당초 35층 규제는 전임 시장이 재임 시절 서울 스카이라인 관리를 위해 ‘2030 서울플랜’을 통해 마련했다.이후 여의도 일대와 강남권 등 재건축 출발선에 선 단지들의 사업이 멈춰 섰다.오 시장은 35층 규제를 두고
전국적으로 리모델링 열풍이 불고 있다. 수도권에만 집중됐던 리모델링사업 추진은 부산과 광주 등 지방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저층 아파트들의 재건축 시대가 저물고 중·고층 아파트들의 리모델링 시대가 도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에 발 맞춰 대도시 곳곳에서는 리모델링 기본계획 방향 설정에 나섰다. 현행 주택법에서는 특별시와 광역시 등 대도시의 경우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10년 단위로 수립하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에 따른 도시과밀의 우려가 적은 경우 기본계획 수립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기본계획에는 세대수 증
주택법에 혼재된 리모델링 관련 규정이 ‘특별법’으로의 독립을 예고하고 있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공동주택 리모델링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법안 발의는 주택법에 혼재돼있던 리모델링 관련 규정 재정비로 사업 활성화를 도모해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목적이 크다.리모델링은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특별법 제정에 대한 필요성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 실제로 수도권에서만 7월 기준으로 78개 단지, 약 7만가구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 말 37곳에서 약
집값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수많은 서민과 청년층이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정부는 정권 초기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 도입, 대출 등 규제 일변도로 집값을 안정시키려다 실패하자 공공재건축 등을 통해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하지만 공공재건축은 시행 1년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초라한 성적표만 받아든 채 시장 안정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실제로 공공재건축은 시행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목표했던 주택공급량을 채우기에는 역부족해 보인다. 당초 공공재건축으로 계획했던 주택공급량은 5만가구다
세월의 흐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원하지 않아도 먹게 되는 게 나이이고, 아마 대부분은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어진 지 수십년이 지나면서 준공 당시 반영했던 트렌드는 이미 오래된 유물처럼 느껴지기 마련이고,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한다.현재 1기 신도시들을 포함한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리모델링이 각광받고 있다. 심지어 과거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선 아파트들까지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두 번째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 단지들은 이미 고층 아파트로 건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 했던 코로나19가 델타변이로 다시 민생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일부 대도심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되면서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마스크 없이는 외출이 불가하고,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교육과 업무가 진행되는 등 일상이 달라졌다.코로나19는 정비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각 안건별 사안에 따라 총회 직접참석 요건을 정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사실상 원활한 사업 진행이 가로막혔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는 정관 변경, 예산안, 주요 협력업체 선정 등의 사안은 총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