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특별시청]
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특별시청]

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 재개발사업이 15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지난 3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봉천13구역 공공재개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정체돼왔다. 하지만 2021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후 개선된 정비계획 변경안을 구상하는 등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 구역은 관악구 봉천동 922번지 일대로 면적이 1만2,272.5㎡다. 여기에 용적률 약 500%를 적용해 아파트 464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464세대 중 공공주택은 165세대다.

기존 계획에 비해 세대수가 무려 272세대나 늘어나면서 사업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적용 용적률이 283.1%에서 약 500%까지 상향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층수도 기존 20층에서 25층까지 상향키로 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 재개발 위치도 [사진=서울특별시청]
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 재개발 위치도 [사진=서울특별시청]

신축 단지 중심에는 폭 10m의 보행자 전용도로와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해 걷기 좋은 커뮤니티 환경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보행축은 봉천역과 인근 전통시장으로 연결되고, 남부순환로변에는 연도형 상가와 광장이 배치될 예정이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북측 도로에는 5m 건축한계선을, 남측 도로는 10m로 확장해 보행 안전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더불어 단지 내에는 관악구청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연면적 약 1,200㎡ 규모로 회의실과 사무공간,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지역 커뮤니티 및 청년 창업의 거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봉천13구역 재개발을 본격화해 464세대 주택 공급과 함께 주민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열린 도시단지로 조성하겠다”며 “공공성과 실용성을 갖춘 정비사업의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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