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7 주택공급대책의 일환인 수도권 내 신축매입임대 공급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9·7 대책 중 하나인 신축매입임대 착공계획을 적극 추진해 14만호 공급 계획 중 절반인 7만호 가량을 2027년까지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축매입임대는 민간신축주택에 대해 건설 전에 매입약정을 체결해 건설 후 공공주택사업자가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향후 2년간 수도권에 착공되는 신축매입임대 7만호 중 90% 이상을 우수한 입지 중심으로 오피스텔과 아파트, 도시형생활주택 등으로 공급한다.
신축매입임대는 매입약정을 통해 공공이 도심 등 우수한 입지의 주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약정 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사업이다. 도심 내 주택공급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빠른 공급성과를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착공단계 인센티브(매입대금의 최대 10% 선지급)를 도입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조기착공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신축매입임대 약정체결 건수는 2만4,000호로 작년 4분기에 실적이 집중된 것과 달리 약정체결 건수가 10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도심 역세권 내에 주거여건이 우수한 오피스텔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신축매입임대 대표사례 현장을 찾았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530-14번지 일대에 오피스텔 182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매입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달 중 매매계약을 체결해 4분기 입주자모집 공고를 통해 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신축매입임대는 도심 내에서 신혼부부·청년층 등이 선호하는 우수한 입지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방안”이라며 “정부는 향후 수도권에서 신축매입임대 14만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답십리 현장과 같은 우수입지 내 고품질 주택을 중심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안정을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