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시범우성·현대아파트가 1기신도시에서는 최초로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재건축 추진에 나섰다. 시범단지 우성·현대는 인근 144세대 규모의 건영3차빌라와 함께 ‘THE 시범’ 주민대표단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THE 시범 선도지구 주민대표단은 지난달 30일 53.7%의 동의율로 시에 한국자산신탁에 대한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지난 4월 17일부터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위한 동의서 징구를 시작해 불과 열흘 만에 과반수 동의를 확보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노후계획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지침’을 제정하고 지난 3월 18일 이를 고시했다. 해당 지침은 노후계획도시특별정비구역의 지정권자 및 토지등소유자들이 특별정비계획을 원활하게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시문에 따르면 예비사업시행자 또는 예비총괄사업관리자를 지정하기 위해서는 선도지구 토지등소유자 과반수를 초과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 예비사업시행자 등은 토지등소유자와 함께 협력형 정비지원 절차들을 진행하게 된다.
앞으로 주민대표단은 오는 6월 성남시 정비기본계획 발표가 예상됨에 따라 예비사업시행자 지정과 함께 특별정비계획 수립·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정비기본계획에는 특별정비예정구역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으로, 해당 내용 발표 후 구체적인 특별정비계획 수립 작업 등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의 김형동 시범현대아파트 추진준비위원장은 “올해 안에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내년 초쯤 정비사업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후 상반기에 사업시행자 지정과 시공자 선정 밑준비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 개최가 목표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재건축 단지는 시범우성, 시범현대아파트와 장안타운 건영3차빌라를 포함해 총 3,713세대로 구성됐다. 재건축 후에는 약 5,200세대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