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인 목련마을이 예비사업시행자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주민대표단은 특별정비계획 수립과 특별정비구역 지정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분당 목련마을 빌라단지 재건축 주민대표단은 지난 9일 성남시청 측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하는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분당에서는 시범우성·현대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선도지구에서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하려면 과반수를 초과하는 토지등소유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주민대표단은 불과 20일 만에 목표 동의율을 착수하는 등 토지등소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해철 주민대표단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앞으로 LH와 함께 특별정비계획 수립 및 특별정비구역 지정 등의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성남시 정비기본계획 발표가 예상됨에 따라 사전에 관련 절차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LH는 이달 17일 오전 10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목련마을 빌라단지 재건축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공공시행의 장점 등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해철 위원장은 “우리 구역은 소유주 간의 소통이 원활해 갈등없이 정비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분당의 목련마을 빌라단지가 전국의 재건축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련마을은 전체면적이 9만6,812㎡, 기존 세대수는 1,107세대다. 대원·성환·두원·드래곤·삼정그린·미원·화성·대진빌라 등이 정비 대상으로, 용적률은 98%다. 평균 대지지분은 87.44㎡(약 26.5평) 수준이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