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인 산본11구역 등 3개 구역의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맡는다. 3곳에서 약 9,000세대의 신규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LH는 이달 30일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의 산본11구역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산본9-2구역, 20일 분당 목련마을의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된 바 있다.
주민설명회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산본11구역은 기존 2,758세대에서 3,800세대로 탈바꿈한다. 또 산본9-2구역은 기존 1,862세대에서 2,940세대로, 분당 목련은 기존 1,107세대에서 2,226세대까지 늘어난다. 재건축을 통해 3,239세대가 증가하면서 총 8,966세대 규모의 신축 단지가 들어선다.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란 1기 신도시 아파트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구역이다. 지난해 11월 성남·고양·안양·군포·부천 등 5개 지자체별로 공모 등을 통해 총 15곳이 지정됐다.
LH는 1기 신도시 정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개 도시에 미래도시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올해에는 전담 조직인 ‘신도시정비처’를 신설했다. 오는 7월 중 구역별 주민대표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특별정비구역 제안 및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특별정비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간의 공공 정비사업 경험과 기술력, 노하우 등을 활용해 주민 요구를 반영한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택 품질과 정주환경을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 주민대표단 등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통해 원도심의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 삶의 질 제고는 물론,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이뤄내겠다”며 “공공 디벨로퍼로서의 전문적인 역량을 살려 1기 신도시 재정비 성공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