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조합이 전무했던 경기 용인시에서 4개 단지가 일제히 정비사업 기지개를 켠다. 1990년대 조성된 기흥구와 수지구 4곳의 노후아파트 조성된 4곳이 나란히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 시작을 알렸다.
시는 지난달 24일 수지2구역(수지한성), 수지3구역(수지삼성2차), 기흥1구역(구갈한성1차), 기흥2구역(구갈한성2차)의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고시했다. 그동안 용인에서는 재개발이나 리모델링 사업이 주로 추진돼왔다.
하지만 이번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4개 현장이 재건축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용인시 내에는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거나 임박한 단지가 많아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도 통합심의 제도를 운영키로 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수지구 수지한성·수지삼성2차, 각각 최고 32층 851세대와 446세대로 탈바꿈
수지구에서는 수지2구역과 3구역이 각각 재건축 포문을 연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먼저 수지2구역은 용인시 풍덕천동 698-2번지 일대로 면적이 2만7,259㎡다. 앞으로 이곳에는 용적률 289.92%를 적용해 최고 32층 높이의 아파트 851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규모는 최고 15층 10개동 774세대다.
추정 비례율은 76.73%로 확인됐다. 재건축을 통한 추정액은 총 수입이 7,816억4,645만2,000원, 지출이 3,656억6,550만3,016원이다. 종전자산총액 추정액이 5,421억6,480만원으로 집계되면서 비례율이 추산됐다.
이 일대는 59형 단일 평형으로, 추정 권리가액이 6억9,000만원이다. 조합원 분양가와 분담금 추정액은 △59㎡형 8억1,529만8,000원, 2억8,588만9,000원 △74㎡형 9억9,090만원, 4억6,149만1,000원 △84㎡형 11억24만원, 5억7,083만1,000원 등으로 각각 파악됐다.
3구역의 경우는 풍덕천동 691-1번지 일대로 면적이 1만6,739.3㎡다. 용적률 289.92%를 적용한 재건축을 통해 최고 32층 높이의 아파트 446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 기존에는 최고 18층 5개동 420세대로 이뤄졌다.
수지삼성2차아파트의 추정 비례율은 87.62%다. 총 수입 추정액이 4,676억5,813만3,000원이고, 총 지출 추정액이 2,091억5,619만7,780원이다. 여기에 종전자산총액 추정액이 2,950억2,690만원으로 산출되면서 계산된 결과다.
이 단지는 기존 평형이 59형(추정권리가액 5억4,762만5,000원), 74형(추정권리가액 6억9,044만6,000원)이다. 59형과 74형 조합원 모두 분양가는 동일하지만 분담금에서 차이를 보였다.
조합원 분양가는 △59㎡형 8억3,641만8,000원 △74㎡형 9억9,596만6,000원 △84㎡형 11억1,337만2,000원 등이다.
추정분담금은 △59㎡형 2억8,879만3,000원(59형 소유자), 1억4,597만2,000원(74형 소유자) △74㎡형 4억4,834만1,000원(59형 소유자), 3억552만원(74형 소유자) △84㎡형 5억6,574만7,000원(59형 소유자), 4억2,292만6,000원(74형 소유자) 등으로 나타났다.
기흥구에서는 구갈한성1차, 2차가 첨병으로… 추정 비례율 각각 99.85%, 105.9%
기흥구에서는 기흥1구역 구갈한성1차아파트와 기흥2구역 구갈한성2차아파트가 첨병으로 나선다.
기흥1구역은 용인시 구갈동 380번지 일대로 면적이 2만9,694㎡다. 지난 1992년 건립된 구갈한성1차는 기존 규모가 최고 6층 높이 12개동 570세대다. 용적률은 105%, 건폐율은 23%다.
여기에 용적률 289.9%를 적용해 최고 39층 높이의 아파트 783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주택유형별로는 △59㎡ 396세대 △74㎡ 179세대 △84㎡ 176세대 △104㎡ 32세대 등이다.
추정 비례율은 99.85%로 추산됐다. 재건축을 통한 총 수입 추정액은 6,119억7,941만9,000원, 총 지출 추정액은 3,150억5,652만8,460원이다. 종전자산총액 추정액이 2,973억7,405만2,000원으로 집계되면서 추정 비례율이 계산됐다.
조합원 분양가와 추정 분담금도 나왔다. 기존 54형(권리가액 5억722만9,000원)을 기준으로 59㎡형 조합원 분양가는 6억4,285만5,000원, 분담금은 1억3,562만6,000원이다. 이 외에는 △74㎡형 분양가 7억9,189만원, 분담금 2억8,466만1,000원 △84㎡형 분양가 8억7,088만2,000원, 분담금 3억6,365만3,000원 △104㎡형 분양가 10억4,550만원, 분담금 5억3,827만1,000원 등이다.
기흥2구역의 경우 용인시 구갈동 385-1번지 일대로 면적이 2만445㎡다. 이곳은 구갈한성2차아파트를 재건축한다. 현재 규모는 최고 6층 높이 7개동 384세대로, 지난 1993년 입주했다. 기존 용적률은 105%, 건폐율은 23%다.
정비사업을 마치면 용적률 289.77%를 적용해 최고 39층 높이의 아파트 578세대 규모로 탈바꿈한다. 신축 평형은 세 종류다. △59㎡형 339세대 △72㎡형 134세대 △84㎡형 105세대 등이다.
추정 비례율은 105.9%로 파악됐다. 총 수입 추정액이 4,329억3,063만7,000원, 총 지출 추정액은 2,209억4,449만9,066원이다. 여기에 종전자산총액 추정액이 2,001억7,950만4,000원으로 집계되면서 비례율 추정치가 나왔다.
구갈한성2차는 기존 57형(추정권리가액 5억3,478만1,000원), 58형(추정권리가액 5억3,795만8,000원)이 있다. 이에 따른 조합원 평형별 분양가와 분담금도 산정됐다.
57형 조합원 기준 △59㎡형 분양가 6억3,625만원, 분담금 1억146만9,000원 △72㎡형 분양가 7억4,597만8,000원, 분담금 2억1,119만7,000원 △84㎡형 분양가 8억5,987만2,000원, 분담금 3억2,509만1,000원 등이다.
58형 조합원을 기준으로는 △59㎡형 분양가 6억3,625만원, 분담금 9,829만2,000원 △72㎡형 분양가 7억4,597만8,000원, 분담금 2억802만원 △84㎡형 분양가 8억5,987만2,000원, 분담금 3억2,191만4,000원 등이다.
한편 시도 지난 6일 정비사업의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필요한 여러 심의를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심의’를 운영하는 등 사업을 지원한다. 통합심의를 통해 기존에 2년 정도 소요되던 사업시행인가를 6개월로 대폭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구역 지정된 4개 단지는 통합심의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