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에 국내 최초로 ‘철도 위 콤팩트시티’가 조성된다. 다산신도시를 관통하는 철도 상부를 덮어 그 위에 입체형 시티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 5일 경기 남양주시와 다산신도시 내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상부공간에 ‘입체복합형 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콤팩트시티는 도시 중심부에 주거 및 상업시설 등을 밀집시켜 압축·고밀(高密)로 개발하는 도시를 뜻한다. 저출생과 인구유출 등으로 인한 도시 소멸 위기를 막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GH와 남양주시는 국가철도공단의 위수탁을 통해 지난 2023년부터 기존 경의중앙선(도농~양정)으로 단절된 약 600m 구간을 복개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GH는 철도로 인해 남북으로 단절된 도시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한 공간에서 일하고(Work), 거주하고(Live), 즐기고(Play), 쉴 수 있는(Rest)’ 매력적인 공간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GH에 따르면 주거용도로는 1인, 신혼, 4인 가구가 생애주기별로 내 집 마련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형 주거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대상지 주변의 대규모 업무 밀집지역과 연계한 창업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게 놀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실내 정원과 부대시설도 만들어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다.
김세용 사장은 “GH와 남양주시는 국내 최초로 철도 상부에 도시의 체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콤팩트시티를 추진한다”며 “이용률이 낮은 도심내 유휴공간을 혁신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H와 남양주시는 내년 ‘철도 위 콤팩트시티’ 조성공사 착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등과 지구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지수 기자 choi@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