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시흥동 817번지 일대가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LH는 21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817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과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공동사업시행약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약정식에는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과 시흥동 817번지 일대 오해현 조합장이 참석해 상호간 책임과 의무를 규정하는 공동사업시행약정을 체결했다.
LH는 저층 노후주거지의 효과적인 정비를 위해 매년 국토부 합동공모를 통해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후보지를 선정해 사업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후보지로 선정되면 LH의 도움을 받아 조합을 설립하고 공동사업시행약정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 약정을 체결한 금천구 시흥동 817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대지면적이 2만8,928.6㎡ 규모로 지난해 국토부-LH 합동공모를 통해 선정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내에서 사업면적이 2만㎡ 이상인 첫 사례이다. 1·10 주택공급대책에 따라 LH와 조합, 지자체 간 긴밀한 사전협의를 통해 공모 선정 즉시 공동시행약정을 체결할 수 있었다.
앞서 지난 2023년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관리지역에서 LH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사업면적을 2만㎡에서 4만㎡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겼다.
LH 참여형을 적용하면 사업면적 확대 외에도 주택도시기금 융자, 투명한 사업관리, 행정·기술지원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자력개발이 어려운 사업구역은 LH와 공동시행은 사업여건을 개선하고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LH와 조합은 이번 약정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시행방법에 관한 사항 △LH와 조합의 역할 및 임대주택 매입에 관한 사항 △기타 정비사업 추진 사항에 대해 상호 확약했다. LH와 조합은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약정을 체결하면 즉시 HUG 초기사업비 신청, 건축심의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 통합심의를 위한 설계안을 마련하고, 연내 통합심의 완료 후 내년에는 사업시행인가 및 착공까지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시흥동 817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토지등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어 왔다. 지난해 LH참여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공모 동의서를 약 1개월 만에 60% 이상 제출할 정도로 참여가 활발한 상황이다.
현재 시공자는 두산건설을 선정했으며, 사업구역 확장으로 기존 300여세대에서 500여세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하4~지상30층 높이로 공동주택 12개 동과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역은 삼성산과 호암산 자락과 맞닿아 있어 가산디지털단지부터 여의도의 배드타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약 700m 거리에 신안선선 시흥사거리역이 들어서면 교통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LH는 서울시 17개 자치구에서 41개소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서울시-LH 합동공모를 통해 모아타운(서울형 관리지역) 6곳에 모아주택 13개 사업구역을 선정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심지 주택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서울 도심 내 공공참여형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국민이 선호하는 도심 속 다양한 주거공간을 지원할 수 있도록 LH가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