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LH는 12일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와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지난 2006년 장위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성 등의 문제로 지난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장위9구역에는 공공재개발 인센티브로 2종일반주거지역의 법적상한용적률 완화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위뉴타운 내에서 가장 높은 용적률인 300%를 확보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재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LH는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시행자로서 상호간 책임과 의무를 규정하는 사업시행약정체결을 통해 주민대표회의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약정체결 이후 LH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신속하게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장위9구역은 약 8만4,000㎡ 면적에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해 최고 38층 공동주택 2,230세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연도형상가와 근린공원, 지역편의시설 등도 공급할 예정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10~38층 높이로 20개 동으로 구성된다. 돌곶이로 연접부는 연도형 상가와 연계한 저층을 배치하고, 단지 중심부는 타워형으로 고층이 배치된다. 2,230세대 중 1,467세대는 권리자 분양을 포함한 분양물량이며, 763세대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구성한다.
또 2017년 구역해제 이후 장위재정비촉진지구의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도로 등 기반시설계획을 재조정하면서 지역에 필요한 사회복지·문화시설 등의 공공시설을 확보했다.
특히 장위9구역은 총 15개 구역으로 이뤄진 장위뉴타운의 중앙에 위치해 사업성 확보는 물론 지리적 장점도 갖추고 있다. 남쪽으로는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에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동쪽에는 지하철 1호선·경춘선 교차역인 광운대역과 1·6호선 석계역이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또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도 오는 2025년 완공예정이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고려대와 성균관대, 광운대, 한성대, 성신여대, 경희대 등 우수 대학들이 지하철로 2~3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있고, 장곡초와 장위초가 인근에 위치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66만㎡에 달하는 면적을 자랑하는 북서울꿈의숲과 오동공원, 우이천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
한편 LH는 올해 안으로 장위9구역의 시공자 선정 공모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공자가 선정되면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추진해 2027년 착공, 2031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장위9구역은 공공재개발 후보지 중에서도 최대급 규모와 높은 사업성, 장위뉴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을 갖춘 구역”이라며 “LH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 정책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만큼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주택공급의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 주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