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에서 해제된 서울 구로구 가리봉1구역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로 부활한다. 앞으로 이 곳에는 최고 49층 아파트 2,259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지난 24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가리봉 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
가리봉동 일대는 1960년도 구로공단 개발로 인한 시가지화를 시작으로 2003년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다 2014년 뉴타운 해제 이후 도시재생활성화사업도 추진됐지만 오히려 개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후 2022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고 올 1월 신속통합기획이 수립된 후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청취 등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 상정됐다.
우선 가리봉동 일대는 가산대림 광역중심으로 G밸리 배후주거 기능이 강화된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주거·상업·여가 복합주거단지를 계획했다. 또 보행 연결성 강화를 위해 공공보행통로도 조성했다.
이를 위해 제3종일반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까지 종상향하고 직장인과 인근 거주민의 편의성을 고려해 체육공간도 조성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가리봉1구역은 용적률 349.64%를 적용해 지하3~지상49층 21개동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총 2,259세대(임대주택 609세대 포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G밸리 종사자들의 다양한 주거유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피스텔(106실)도 계획했다.
특히 사업성 보정계수는 1.57로 산출돼 용적률 인센티브량이 20%에서 31.4%로 상향됐고 이로 인해 분양 가능한 세대수도 공람안 대비 49세대(1,601→1,650세대) 늘었다. 이 경우 조합원 1인당 추정분담금은 평균 약 2,5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가리봉 1구역의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 배후주거지 주택공급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가리봉2구역과 더불어 인근 정비사업 추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