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사진=롯데건설 제공]
서울 영등포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사진=롯데건설 제공]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만 파견했던 코디네이터를 리모델링 단지로도 확대한다. 시는 최근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 중지가 예고된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에 코디네이터를 즉시 파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촌동 현대아파트는 지난 2021년 4월 롯데건설과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8월 착공에 들어갔다. 올 10월 초 기준 기초공사(공정률 10.5%)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공사 기간 조정과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자와 조합 간의 갈등으로 현재 시공사가 공사 중지를 예고한 상황이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공동주택 리모델링조합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은 없지만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이 심화된데 따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조치로 리모델링 추진단지에도 코디네이터 제도를 확대 적용한 것이다.

아울러 시는 현재 진행 중인 ‘공동주택 리모델링 운용기준 개선용역’을 통해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그동안 정비사업의 공사비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으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봉합되고 사업이 정상화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리모델링 사업도 조합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시의 갈등관리 노하우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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