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쌍문역 서측 도심공공주택복합지구에 약 1,4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시는 지난 23일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쌍문역 서측 도심 공공주택복합지구’의 복합사업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지난 2021년 공공주택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신설된 사업방식이다. 민간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에 공공이 주도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정책으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3곳(쌍문역 동측·방학역·연신내역), 올해 1곳(신길2구역)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쌍문역 서측은 도보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 입지에 용적률 430% 이하를 적용해 지하5~지상46층 높이 13개동에 공공주택 1,404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공공분양주택 884세대와 이익공유형 분양주택 281세대, 공공임대주택 239세대로 구성한다.
사업지구 내에는 공원이 신설되고, 단지 내 충분한 녹지도 조성한다. 또 보행편의성을 위한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는 한편 키즈카페와 컬처센터, 공방 등의 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주요 가로변에는 공개공지를 조성해 열린 공간을 제공해 지역 가로를 활성화하고, 유니버설 디자인을 채택해 연령과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임대주택과 분양세대 간 구분을 없앤 소셜믹스 단지로 만든다.
쌍문역 서측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향후 공공주택통합심의 결과를 검토·반영해 복합사업계획승인 후 202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병용 주택실장은 “쌍문역 서측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안)이 통합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쌍문동 일대에 충분한 녹지를 갖춘 대단지가 조성된다”며 “지역사회 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