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중화5구역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공공재개발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LH는 28일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 주민대표회의와 사업시행 약정 체결식을 개최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화5구역은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저층주거지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사업성 부족과 주민갈등 등으로 민간재개발사업 추진이 좌초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공모를 통해 후보지로 선정됐고, 2종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완화해 지난해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LH는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시행자로 상호간의 책임과 의무를 규정하는 사업시행약정 체결을 통해 주민대표회의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약정체결 이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등 신속한 사업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화5구역은 약 7만2,000㎡ 규모의 사업지로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해 최고 35층의 공동주택 1,610세대를 건설할 예정이다. 구역 내에는 공동주택은 물론 근린공원과 공공청사 등도 공급된다.
공동주택의 경우 중흥초 연접부는 저층, 단지 중심부는 타워형 고층으로 배치된다. 전체 공급물량인 1,610세대 중 1,196세대를 권리권자와 일반에 분양하고, 414세대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또 학교 인근 공원과 공공보행통로도 계획해 단지 내 주민과 공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외부공간을 마련한다. 중흥초 남동측에 공원을 배치함으로써 열린 공간을 조성하고, 중흥초에서 상봉초로의 개방감을 고려해 중앙부 남북방향으로 통경축을 확보한다. 기존 가로 체계를 고려한 동서간의 보행 활성화와 상봉역과의 연계를 위한 공공보행통로도 조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구역 동측이 모아타운과 인접한 만큼 향후 상업시설과 기반시설을 연계해 주거·상업 복합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도 개대된다.
중화5구역은 인근에 경의중앙선·7호선 환승역인 상봉역과 7호선 중화역이 위치해 있어 지하철 접근성이 좋은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번 공공재개발이 시행되면 지역거점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지역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연내 시공자 선정 공모를 통해 시공자 선정을 마치고,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택공급 계획과 설계가 구체화되면 2027년 착공을 거쳐 20231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사업시행약정체결은 주민과의 긴밀한 협의의 결과물로서 LH와 주민간의 원활한 협력은 공공재개발의 큰 원동력”이라며 “신뢰 있는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남은 절차들도 신속하게 추진해 지역주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