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삼성물산 제공]
[조감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잠원강변 리모델링사업장에서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준공된 지 약 37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로, 리모델링 후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380여세대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공사비는 약 2,32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잠원강변 리모델링조합(조합장 김선욱)은 지난 25일 시공자 선정을 골자로 총회를 열었다. 이날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물산이 조합원 다수의 지지를 받아 시공자로 선정됐다.

앞서 삼성물산은 이곳 1·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단독으로 참석했고, 지난해 12월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잠원강변 리모델링사업 수주를 위해 래미안만의 디자인과 커뮤니티시설 등 특화설계를 선보이면서 조합원들로부터 표심을 얻었다.

먼저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신반포 원펠리체(ONE FELICE)’를 제안했다. 이는 오직 하나를 의미하는 ‘ONE’,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Felice’의 합성어다. 행복으로 가득한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선사하겠다는 삼성물산의 의지가 담겼다.

또 외관의 경우 한강 물결을 모티브로 한 커튼월룩과 경관조명을 적용한다. 상층부의 경우 3개동 옥상을 연결해 총 270m 길이의 스카이데크 옥상정원도 조성한다.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한강과 도심 조망이 가능하면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단지 내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과 프라이빗 시네마 등 개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고급 커뮤니티도 설치하면서 입주민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도모한다.

입주민 친환경공간도 구상했다. 단지 중앙은 큐브 모양의 실내정원과 수변공간 등이 어우러진 선큰공간을 만들고, 내부 자연 숲을 구현한 산책로 등을 계획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 53-15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1만3,351.2㎡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6~지상20층 높이의 아파트 389세대 규모로 다시 짓는다. 현재는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 360세대 규모로 구성됐다. 늘어나는 29세대는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에 쓰인다.

삼성물산은 지속적인 리모델링 수주를 위해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관린 특허기술도 2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리모델링 골조 해체량 최소화, 설계·구조성능 개선, 공법·특화평면 등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기술력을 더한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고층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유형이다”며 “래미안이 갖춘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으로 잠원강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의 후속 수주 행선지는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이 유력하다. 삼성은 이곳 1·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한 바 있다. 조합이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4% 이상이 삼성을 선호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에 집행부는 삼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오는 6월 22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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