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새마을 조감도 [제공=LH]
거여새마을 조감도 [제공=LH]

서울 송파구 거여새마을구역과 동대문구 신설1구역이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공공재개발 후보지로는 최초 사례다.

시는 지난 7일 개최한 도시재정비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거여새마을구역 재정비 촉진계획안과 신설1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각각 가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거여새마을구역은 거여역 일대 면적 7만1,922.4㎡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2011년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로 편입되면서 재개발이 시작됐으나,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대다수여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거여새마을구역 위치도 [제공=LH]
거여새마을구역 위치도 [제공=LH]

인근 지역은 재정비촉진사업을 통해 대규모 신축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위례신도시가 조성되는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거여새마을은 사업이 지체돼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후 지난해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재개발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거여새마을구역은 제1종→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되고 사회복지시설 기부채납 등에 따라 법적 상한초과용적률이 적용된다. 그 결과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1,654가구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 공공주택은 468가구를 공급한다.

현재 구역 동측 위례공원변에 위치한 5m 옹벽으로 인해 양 지역이 단절되고 접근성이 낮은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심의 통과로 인근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와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지역적 연계 거점도 마련돼 주민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위례 공원과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고 보행산책로 등을 확충해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주민소통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설1구역 조감도 [제공=LH]
신설1구역 조감도 [제공=LH]

신설1구역의 경우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92-5번지 일대로 면적이 약 1만1,000㎡ 규모다. 이 구역은 지하철 등 교통 편의성과 성북천변의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췄음에도 노후 건물이 밀집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왔다.

하지만 이번 심의 통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299.5% 용적률을 적용,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 299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당초 정비계획은 용적률 218.8%를 적용해 169가구가 건립될 계획이었지만 변경안에 따라 130가구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99가구 중 임대주택은 110가구가 공급된다.

신설1구역 위치도 [제공=LH]
신설1구역 위치도 [제공=LH]

앞으로 신설1구역은 대상지 주변의 기존 가로 특성을 고려한 보행·차량동선을 계획해 차량 진출입과 통학로 등이 배치되고 인근 지역과 성북천의 연계를 고려해 개발된다. 아울러 신설 제1종지구단위계획 구역과 인접한 만큼 향후 상업시설 및 기반시설 연계를 통한 주거·상업 복합 특화거리 조성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오주헌 LH 수도권도시정비특별본부장은 “두 구역은 후보지 선정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정비구역으로 지정·변경되는 등 공공재개발의 신속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의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지역 주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구역은 연말 정비구역 지정변경 고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023년 시공자 선정,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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