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한강맨션이 ‘68층 특화계획’을 내세운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함에 따라 향후 한강변 초고층 여부를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22일 정기총회에서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GS건설은 조합의 설계안과는 별개로 향후 층수 규제 완화를 전제로 최고 68층 높이의 초고층 단지 건설을 제안했다.
그동안 서울시 내 일반주거지역의 층수는 최고 35층이 한계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당시 ‘2030 서울플랜’을 통해 3종일반주거지역은 최고 35층 이하로 하고,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제한해왔다. 한강변에 무분별한 고층 건물이 난립하는 것을 막아 경관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이후 층수 규제에 대한 완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층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으며, 취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층수 완화 방침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시가 현재 용역에 들어간 ‘2040 서울플랜’에는 관련 기준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시는 아직 층수 규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당장 초고층 허용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층수 변경 가능 여부는 향후 2040 서울플랜이 확정된 이후에나 가능하고, 정비계획 변경 등이 수반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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