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의 리모델링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 후 최고 23층 1,127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조감도=현대건설 제공]
지난 7일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의 리모델링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 후 최고 23층 1,127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의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냈다. 이로써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부문에서 누적 수주액 4조원에 육박하는 등 실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현대건설이 조합원 과반수의 지지를 받으면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 최초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 적용을 제안하면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르헤븐(THE H LE HEAVEN)’으로, ‘고귀한 강남의 하늘’이라는 의미를 담아 주거명작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명가 SMDP와 협업을 통한 건축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커뮤니티시설의 경우 최상층 공간에 140m 길이의 대형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된다. 이곳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단지를 통합하는 750m 길이의 스카이 가든도 설치해 단지 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도서관 등을 배치해 입주민들의 여가생활 증진을 도모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잠원동아아파트는 서초구 잠원동 157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2만9,715㎡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6층~지상23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총 1,12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현재는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991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으로 136가구가 증가하는 셈이다.

이 단지는 교통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먼저 지하철7호선 반포역과 3·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경원중, 반원초, 청담고 등을 도보권에 두고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주변에 뉴코아아울렛과 신세계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2년 연속 4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잠원동아 리모델링 수주로 정비사업과 합쳐 누적액 3조9,632억원을 넘어섰다. 연말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과 군포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어서 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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