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이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연다. 1차 입찰에는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자동 유찰됐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오는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이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연다. 1차 입찰에는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자동 유찰됐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이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 재도전에 나섰다. 이곳은 입찰 전부터 GS건설과 삼성물산 등이 시공권 확보를 위해 물밑작업을 펼치는 등 대형사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작 입찰에는 GS건설 단독 참여로 자동 유찰되면서 다시 입찰공고를 냈다.

한강맨션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30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공고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사업방식은 도급제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입찰마감 1일 전까지 현금을 통해 납부해야 한다. 건설사들간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입찰참여는 불가하다. 조합은 오는 8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내년 1월 24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한강맨션은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8만4,262.1㎡이다. 조합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3~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1,44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입찰공고문=나라장터]
[입찰공고문=나라장터]

이곳은 교통과 교육, 친환경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먼저 지하철5호선과 경의중앙선 이촌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강변북로를 통해 주요 도심지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주변에 신용산초, 용강중, 중경고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주변에 한강이 흐르고 이촌 한강공원, 용산가족공원, 서빙고근린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우수 입지조건을 갖춘 만큼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았다. 업계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간에 2파전 구도를 예상했다. 양사의 경쟁 구도가 확정될 경우 지난 2015년 서초무지개 아파트 수주전 이후 6년 만에 리턴매치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1차 현설에도 GS건설과 삼성물산을 포함한 6개사가 참석하면서 리턴매치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실제로 지난 10월 13일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우미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6개사가 참석했다. 이후 GS건설과 삼성물산은 각각 SNS에 ‘한강맨션 자이채널’, ‘래미안 한강맨션’을 개설하고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입찰에는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한 가운데 싱거운 수주전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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