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연말 정비사업 수주 결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리모델링 실적이 수주킹 자리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리모델링 시장은 신규 사업장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몸집이 불어났다. 일부 건설사들은 리모델링으로만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실제로 대우건설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경우 정비사업을 포함한 전체 누적 수주액 중 약 28% 이상이 리모델링 실적이다. 현재까지 포스코의 누적 수주액은 약 3조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리모델링 실적은 약 1조620억원 규모로, 해당 부문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는 상반기 서울 가락쌍용1차와 신도림우성3차, 우성5차, 수원 삼성태영, 용인 수지동부, 광교상현마을현대 등의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오는 19일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군포 산본개나리13차에서도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 확보를 앞두고 있다. 시공자로 선정될 경우 정비사업을 포함한 전체 누적 수주액은 약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리모델링으로만 누적 수주액 1조원을 가장 먼저 돌파한 건설사는 DL이앤씨다. 리모델링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DL이앤씨는 지난 5월 군포 우륵을 시작으로 6월에는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 같은달 군포 율곡 리모델링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3곳에서 달성한 리모델링 실적은 무려 1조300억원을 웃돈다.

이 외에도 누적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한 대형사 대부분의 실적 중 리모델링이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하다. 각사 별로 리모델링에서 수주한 총 공사비는 최소 5,000억~7,800억원 수준이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이 3조원을 돌파한 건설사는 포스코건설을 포함해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이다. 이중 대우건설은 서울 쌍용1차와 용인 수지현대 등 약 5,72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현대건설도 수지 신정마을9단지와 서울 금호벽산 등 리모델링 부문에서만 약 6,5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렸다. GS건설 역시 서울 마포밤섬현대, 문정건영, 대치현대 등 현재까지 리모델링 누적 수주액은 약 7,800억원을 기록 중이다. 누적 수주액 2조원을 돌파한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리모델링에서 약 6,040억원 규모의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수주 사업장은 서울 가락쌍용1차, 경기 광명철산한신,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 등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리모델링사업 총 수주액은 1조3,500억원 규모다. 이후 약 1년 동안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당해 시공자 선정을 마친 곳들만 살펴봐도 총 공사비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약 6조3,9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6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여기에 반기 시공자 선정이 임박한 수원 신나무실주공5, 군포 개나리13차, 대구 범어우방청솔 등을 더하면 총 수주 규모는 7조원을 가뿐하게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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