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부문 수주킹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상위 건설사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은 이미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하면서 ‘수주킹’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하반기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3·5구역, 은평구 불광5구역 등 입지가 우수하고 규모가 상당한 곳들의 시공권 확보 결과에 따라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상반기 건설사 정비사업·리모델링 수주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상반기 건설사 정비사업·리모델링 수주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비사업 누적수주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초 △경기 용인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2,280억원)을 시작으로, △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1,440억원) △서울 마포구 합정동447 일원 가로주택(504억원)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731억원) △대구 동구 신암10구역 재건축(1,813억원) △전북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4,246억원)을 수주했다. 또 도마·변동1구역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고, 현대건설 지분은 1,906억원 규모다. 이로써 총 1조2,919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달성한 실적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2위는 대우건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현재까지 누적수주액은 1조2,012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 수주 시작을 알렸다. 이 구역은 총 공사비가 4,501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어 노원구 상계2구역에서도 동부건설과 손을 잡고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이곳 총 공사비는 4,775억원으로, 대우건설 지분이 60%(2,865억원)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총 공사비만 약 8,000억원에 달하는 송파구 가락쌍용1차에서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곳에서 대우건설의 지분은 23%, 1,741억원 규모다. 이 외에도 경기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1,024억원)과 경남 창원 신월3구역 재개발(1,881억원)을 수주한 상황이다.

이어 GS건설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GS건설은 현재까지 1조890억원에 달하는 누적수주액을 기록했다. 수주에 성공한 각 정비사업장별 공사비 규모는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2,196억원) △경남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5,554억원) △서울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2,207억원) △마포구 밤섬현대아파트(933억원) 등이다.

다만, 하반기 남은 수주 결과에 따라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서울지역에서 입지조건이 우수하고 대규모로 평가 받는 정비사업장 곳곳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내 3구역과 5구역, 은평구 불광5구역 등이 꼽힌다. 노량진3·5구역의 경우 지난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시공자 선정 절차 진행이 임박했다. 3구역의 경우 GS건설과 포스코건설, 5구역은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불광5구역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이 구역은 지난 5월 16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을 마쳤다. 다음 절차는 시공자 선정 단계로, 건설사들의 발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이 구역은 신축 2,387가구로, 규모가 상당하고 지하철6호선 불광역과 독바위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으로 평가 받는다. 시공권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