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약수역 도심복합사업 [위치도=중구 제공]
서울 중구 약수역 도심복합사업 [위치도=중구 제공]

서울 중구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지난달 23일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승인했다.

주민대표회의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대표기구로 위원장과 부위원장, 감사 2명을 포함해 총 16명으로 꾸려졌다. 지난 9월 27일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위한 총회가 열린 지 한 달 만이다.

주민대표회의는 앞으로 시공자 추천, 현물보상으로 받는 건축물 및 토지의 분양가격 제안 등 사업 시행에 필요한 주요 사항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제시하게 된다.

약수역 일대는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지형과 제1종 일반주거지역 비율이 높은 탓에 민간 개발이 쉽지 않았던 곳이다. 이에 구는 해당 지역을 국토교통부에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추천했고 ‘중구형 공공지원’으로 뒷받침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그 결과 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 동의율 67%를 불과 25일 만에 돌파하며 70%를 넘겼다. 이는 전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중 최단기간 달성 기록이다.

신당동 349-200번지 일대 약수역 도심복합사업은 면적이 6만3,520㎡로 앞으로 최고 30층 아파트 1,61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약수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약수역 일대는 중구의 대표적인 역세권인 만큼 중구가 든든한 조력자가 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일대는 지하철 3·6호선 약수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에 금호초, 청구초, 장원중, 금호여중, 장충고, 금호고, 청구고 등이 있다. 응봉근린공원을 비롯해 남산공원, 매봉산공원, 금호근린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한 편이다. 주변에 신당8구역, 신당9구역, 금호16구역 재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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