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 단 25일 만에 지구지정에 필요한 주민동의율 67%를 넘긴 곳으로 전국 도심복합 후보지 중에서는 최단기였다.
구도 지난 9일 신당누리센터에서 약수역 인근이 도심복합 지구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주민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약수역과 인접한 신당동 349-200번지 일대는 면적이 6만3,520㎡로 지난해 12월 1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받았다. 구의 추천으로 후보지에 선정된 지 3년 4개월 만이다.
복합지구 지정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사업자로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지상 30층 아파트 1,616세대 등을 지을 계획이다.
특히 이날 성과공유회는 (임시)주민협의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해 의미를 더했다. 복합지구 내 토지등소유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길성 구청장도 함께 자리했다.
정춘모 주민협의체 위원장은 “구청장님부터 직원까지 열정을 다해 도와주셔서 복합지구 지정이라는 열매를 맺게 됐다”며 “재개발에 진심인 중구가 앞으로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주택공급을 늘려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이 뜻만 모아주면 중구는 언제나 주민의 편에서 든든히 도와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약수역 인근 도심복합사업은 신당10구역 재개발, 중림동 398번지 재개발과 더불어 ‘중구형 공공지원’의 효과를 톡톡히 본 재개발사업이다. 앞으로 오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주민대표회의 구성, 복합사업계획 승인, 시공자 선정 등의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