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강북구를 찾아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원하는 곳에 더 많은 집을 더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주민들에게 직접 서울시 정비사업 대표 정책인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의 성과를 알리는 현장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광진구 자양4동 A구역을 시작으로 양천구 목동6단지, 송파구 문정동 미리내집, 서대문구 현저동 모아타운, 노원구 백사마을 등 이날까지 10번째 주택 현장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시는 7월부터 정비사업의 개념과 절차를 설명하고 서울시 주택정책 비전과 공급 확대 성과를 알리기 위한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12일 용산구와 이번 달 11일 중랑구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연단에 섰다.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는 정비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보 접근이 어려웠던 시민에게 정비사업의 기본 개념부터 서울시 정책까지 쉽고 투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강북구는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해 재개발이 시급한 ‘주거지 대개조’의 상징적 지역이다. 현재 총 32곳(196만㎡)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다양한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 중이며 향후 약 4만3000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높은 기존 밀도와 높이규제 등으로 사업성이 부족해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들도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받는다. 이를 통해 용적률이 10~20%까지 증가하면서 사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총 23곳 중 6곳은 사업성 보정계수(1.7~2.0)를 적용받아 기존 계획세대수가 1만2,562세대에서 1만3,652세대로 1,090세대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노후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재개발조차 어려웠던 지역들은 모아타운·모아주택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강북구는 25개 자치구 중 2번째로 많은 모아타운 9곳을 추진 중이다.
이날 오 시장은 모아타운 1호 시범 사업지인 번동 429-114번지 일대와 입체공원 첫 적용지인 미아동 130번지 일대의 진행 사항을 직접 점검하며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모아타운 1호 시범 사업지인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는 2022년 시범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가졌다. 오는 2028년 입주를 목표로 본격 추진 중이다.
번동 모아타운 내에는 총 5개의 모아주택 구역에서 기존 793세대를 철거하고 총 1,242세대(임대 245세대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된다.
미아동 130번지 일대는 ‘녹지확충결정(입체공원)’이 처음 적용된 지역으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공원면적을 대지면적으로 인정받았다. 세대수가 최소 6% 이상 증가하는 등 사업 여건이 개선됐다. 오는 2026년 초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