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 조감도 [사진=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 조감도 [사진=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가 창신동 23번지 등 총 31개 구역에서 ‘종로형 신속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대표적인 구역은 △창신동 23번지(6만4,822.4㎡) △숭인동 56번지(4만2,402.3㎡) △창신동 23-606번지(14만3,148.7㎡) △창신동 629번지(9만2,190.8㎡) 등으로 총 1만9,36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창신동 23번지는 경사도가 20%에 육박하는 저층 노후 주거지로 주민 76.3%의 동의를 얻어 지난해 12월 주택정비형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올 12월 조합설립인가와 2026년 상반기 통합심의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최고 28층 아파트 1,038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숭인동 56번지도 70%의 주민 동의를 받아 작년 12월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올 12월까지 사업시행 방식을 결정할 예정인데 최고 26층 아파트 974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특히 두 사업은 주민의 적극적 참여로 이뤄진 만큼 투명한 재개발 절차와 재산권 보호의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신규 주택 공급과 채석장 부지 공원화, 지하 현대식 복합 청소시설 조성 계획을 포함해 약 21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창신동 23-606번지와 629번지 일대에는 최고 29층 아파트 4,542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원지형에 순응한 테라스형 단지, 한양도성 경관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 낙산-동대문 보행축 연계 등 도시경관과 생활환경을 모두 고려해 세심하게 설계된다.

빠르면 올 10월경 정비구역 결정·지정 고시를 거쳐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문로 2-12번지에서는 최고 27층 아파트 176세대 규모의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고 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에 들어가 하반기 통합심의를 신청한다.

행촌동 210-2번지 일대 역시 오는 11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재추천해 최고 20층 아파트 1,500세대 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지난 3년간 자연환경과 국가유산을 보존하는 한편 고도지구 높이관리 기준과 자연경관지구 건축 제한 등으로 인한 주거지 노후화와 불균형 발전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과 주거환경 개선에 힘쓰고 재산권 행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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