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023년 1월 재건축진단을 통과하고 같은 해 7월 신속통합기획을 접수한 지 2년만에 거둔 성과다.
시는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을 7일 고시했다.
고시문에 따르면 신월동 987-1번지 일대 신월시영아파트는 면적이 15만3,213.6㎡로 법적상한용적률 249.98%를 적용해 최고 21층 아파트 3,149세대(공공주택 196세대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전용면적 기준 △60㎡이하 2,317세대(공공 158세대 포함) △60~85㎡이하 756세대(공공 38세대 포함) △85㎡초과 76세대 등이다. 현재 2,256세대에서 893세대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신월시영 내에는 도로, 공원, 주차장 등 정비기반시설 약 4만㎡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들을 위한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등 공동시설이 포함됐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도로확폭, 공공보행통로, 중앙광장 등도 조성한다.
추정비례율은 103.51%로 추산됐다. 총수입 추정액은 2조5,491억3,325만4,000원이고 총지출 추정액은 1조3,562억8,086만5,000원이다. 종전자산 추정총액은 1조1,523억6,270만7,000원이다. 3.3㎡당 공사는 7000만원 기준이다.
일례로 전용면적 50.67㎡ 소유주가 59㎡를 신청하면 1억9,595만7,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84㎡를 신청하면 4억1,981만7,000원을 내야 한다. 108㎡를 받으면 6억3,137만7,000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김시영 위원장은 “재건축진단 통과 이후 주민설문을 통한 신탁방식 결정, 입찰을 통한 예비신탁사 선정 등 주민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정비계획 고시가 난 만큼 예비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과 사업시행자 동의 요건을 충족해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하고, 내년 시공자 선정까지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1분기 기준 14개 신탁사 중 자본규모가 가장 크고 전국 31개 현장 약 3만세대의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실적도 가장 많다. 기존 현장들의 사업 관리 강화를 통해 착공과 분양·입주를 연달아 진행시키고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