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가 정비계획안을 재공람하는 등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구는 지난 19일부터 신월시영아파트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 재공람을 내달 2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공람은 지난해 10월 공람·공고한 안건을 바탕으로 2025년 제3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에서 수정 가결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양천구 신월동 987-1번지 일대로 면적이 15만3,213.6㎡다. 여기에 용적률 249.98%를 적용해 최고 21층 높이의 아파트 3,149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3,149세대 가운데 임대주택은 196세대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60㎡ 이하 2,317세대(임대 158세대 포함) △60~85㎡ 이하 756세대(임대 38세대 포함) △85㎡ 초과 76세대 등이다. 기존 세대수 2,256세대에서 893세대가 늘어나게 된다.
도계위 심의에 따라 반영할 주요 내용은 대상지 동측에 추가적인 차량 진출입로 설치 요구에 따라 기존 3개였던 차량 출입구가 4개로 변경된다. 추진준비위원회는 금실어린이공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원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동측 진입로를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교통영향평가 수립 과정에서 구체적인 교통 처리 방안을 마련해 양천구, 서울시 관련 부서와 지속적으로 관련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신월시영아파트 내에는 도로, 공원, 주차장 등 정비기반시설 약 4만㎡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들을 위한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등 공동시설도 포함됐다. 더불어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도로확폭, 공공보행통로, 중앙광장 등도 조성한다. 현재 680대 규모인 주차대수도 4,458대까지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공람을 마치고 연내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23년 5월 22일 코람코자산신탁·KB부동산신탁 컨소시엄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김시영 위원장은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반영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등을 적용해 사업성이 개선됐다”며 “이번 재공람이 완료되면 올해 안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천구청 또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재건축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 아파트는 3,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서 양천구 일대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단지”라고 덧붙였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