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7단지가 최고 49층 아파트 4,335세대로 재건축된다. 시는 지난 18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목동7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지난 1986년 준공된 목동7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중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가로중심의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목동역세권 일부 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다양한 상업·문화 복합 기능을 도입하고 역에 인접해 문화공원 및 공개공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만남, 휴식, 문화행사 공간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구체적으로 정비계획안을 보면 준주거지역의 복합용지는 용적률 400% 이하를, 주거용지는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한다. 이로써 최고 49층 아파트 4,335세대(공공주택 426세대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게 된다.
여기에 △도로 확폭(3m) △문화공원(8,334.1㎡) 및 어린이공원(1,777.7㎡) 조성 △서측 연결녹지(16m) △보행육교&엘리베이터 설치(폭 5.2m) △공공공지(1만1,100㎡) △공공청사(1만2,516.5㎡) 등 기반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이 가운데 목동역에서부터 시작하는 공공보행통로는 국회대로로 및 단지 동축을 연결해 지역주민들이 목동중심상가와 국회대로 상부 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단지 서측에 폭 16m 연결녹지를 설치해 기존 시가지 주민들도 단지 내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오목지하차도(오목로)로 단절된 보행동선을 잇는 입체보행로와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했다. 기존 단지 내 도로로만 사용되던 기타도로시설(목동 925-4번지 일대)은 5차선 도로를 확보하고 목동서로변은 3m 확폭한다.
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됨에 따라 목동7단지는 정비계획 고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 등을 확정하고 신속히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동7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지성진)은 신탁방식 대신 조합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성진 위원장은 “올해 연말까지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5월 말까지 조합설립을 마치고, 하반기에 시공자 선정까지 끝맺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