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922번지 일대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일대는 지난 4월 28일 열린 제2차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곳이다.
구는 신길동 3922 일대가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새롭게 선정됨에 따라 노후 주거지역이 명품 주택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재개발에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것으로 복잡한 정비사업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기획으로 엮는 사업이다. 초기 단계부터 공공이 주민(조합)을 지원함으로써 통상 5년 정도 소요됐던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년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길동 3922번지 일대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7호선·신림선 보라매역이 가까이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변에 대길초, 보라매초, 대방초, 대방중, 신길중, 영신고 등이 있다. 주변에서는 신길 재정비촉진구역을 비롯한 재개발·재건축 등 여러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과거 침수 피해를 겪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또 골목길 폭이 2m 이하로 매우 좁아 소방차 등의 진입이 어려워 개발의 시급성이 컸다.
이에 구는 오는 8월 중에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향후 정비구역 지정 및 조합 설립 등의 절차도 신속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최호권 영청장은 “현재 80여 개의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민 부담은 덜고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보 접근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상담센터를 통해 법률, 절차, 진행 상황 등을 상세히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구에는 15개의 신속통합기획이 진행 중으로 정체된 정비사업과 주택 공급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