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분당 재건축 2차 정비물량 선정과 관련해 주민제안과 공모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분당만 공모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소식에 주민들이 반발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시 도시개발행정과 관계자는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다”며 “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와 같은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6월중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분당재건축연합회는 2차 특별정비구역 선정은 공모가 아닌 주민제안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난 4일 성남시에 연명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시는 도시기능 활성화 항목에 대해서도 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선도지구 선정 시 활용된 도시기능 활성화 항목은 제한된 정비 물량 내에서 신청 단지 간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평가 요소로 단지별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제안할 수 있도록 안내됐다. 하지만 이 항목이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특정 방식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일부 언론 등의 주장과 달리 주민 혼선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을 위해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분당 재건축 사업이 주민 주도의 정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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