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과 성수지구 일대는 올해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수주 최상위 목표 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GS건설과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대형사들의 경우 수주 전략구성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통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과 한강변 성수지구를 수주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를 공고히 굳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활을 건 수주대전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전체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전체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수주전은 상반기 압구정, 하반기 성수지구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압구정의 경우 2구역과 3구역의 시공자 선정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구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르다. 최고 250m 높이 12개동을 짓는데, 70층 높이의 건립도 가능하다. 신축 규모는 2,606세대다. 

3구역은 최고 70층 5,175세대 규모의 매머드급으로 재탄생한다. 대형사들 대부분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 성동구 성수지구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 성동구 성수지구 [조감도=서울시 제공]

건설사들은 하반기 성수지구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 일대는 1~4지구 총 4곳으로 나뉘어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4개 사업장을 합쳐 신축 9,428세대를 짓는데, 웬만한 신도시 조성에 버금가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4지구가 첫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까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이 강력한 수주의지를 피력하고 나선 상황이다. 앞서 양사는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 시공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압구정과 성수 등 주요 입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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