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양천’을 향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공학자인 이기재 구청장은 그동안 공전만 되풀이했던 목동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를 이끌어냈고, 목동1~3단지 종상향도 해결했다. 취임 2돌을 맞은 이 구청장은 남은 2년 민생 살피기에 방점을 두고 ‘양천 100년 미래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사업 본궤도=주거중심 도시인 양천구는 36년이 지난 낡은 도시 외형을 변화시켜야 할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그 중심에 정비사업이 있다. 민선8기 들어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은 현재 64개 구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먼저 재건축 사업의 경우 답보상태였던 목동아파트 13개 단지와 신월동 지역 노후아파트까지 총 17개 단지의 안전진단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 구청장 취임 이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건의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 소급적용’이 최초로 시행됐기에 가능했다. 40억원의 비용 절감은 물론 2~3년의 사업기간 단축까지 1석 2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20년간 풀지 못한 목동1~3단지 종상향 문제를 ‘목동 그린웨이’라는 새로운 절충 해법을 마련함으로써 오랜 주민숙원도 해결했다.
▲모아타운·역세권 등 42곳서 재개발=모아타운과 역세권 개발 등 총 42개 구역에서 재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신월1·3동 모아타운 관리지역 지정·고시를 필두로 신정동 1152번지 조합설립인가,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시행자(LH) 지정 등이 대표적이다.
구는 구청장 직속 도시발전추진단과 사업부서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행정지원을 바탕으로 양천구를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 재탄생시켜 나갈 계획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재건축·재개발 보폭에 맞춰 공공인프라 확보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구민의 염원이 컸던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는 7년 만에 개발이 본격화돼 주거·쇼핑·물류기능이 결합된 최첨단복합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구 공공기여공간에는 볼링장, 수영장, 실내 테니스장을 갖춘 신정체육센터를 조성한다.
구는 목동 정비사업에 발맞춰 총 25만㎡ 규모의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 통합개발’을 제안해 서울시와 함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중이다. 용역 이후 개발이 본격 추진되면 이 일대는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신성장 혁신축이 될 전망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