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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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헌동)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에 나선다. SH는 원자잿값·인건비 등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조합과 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을 해소하고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서울시는 시공자의 공사비 증액 요청으로 조합과 시공자 간 분쟁이 잇따르고 있어 SH공사가 공사비 검증에 참여해 관련 갈등을 줄여나가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SH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비 검증 전담 부서인 공사비검증부를 설치하고 관련 세부계획을 실행해 왔다.

SH공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각 1곳씩 선정해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공사비 검증기관으로서 사업을 본격 시행하기 전 검증체계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을 우선 시행하는 것이다. SH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각 자치구가 서울시에 신청한 현장 중 신반포22차 아파트와 행당7구역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SH공사는 시범사업을 통해 공사비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시내 정비 사업 현장을 대상으로 공사비 검증을 전면 시행한다.

김헌동 사장은 “공사는 주택 건설 및 정비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으로 공사비 검증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정비 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조합과 시공자 간 갈등을 중재·해소하고 신속한 정비 사업 추진을 유도해 서울시내 주택 공급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공사비 분쟁 급증에 따라 공사비 검증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관은 한국부동산원이 유일하다. SH공사가 공사비 검증 사업을 본격 시행할 경우 관련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갈등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SH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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