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노후 임대주택단지 재건축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지난 21일 서울 노후 임대주택단지 재정비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국회에서 확정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정비에 들어간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노후공공임대 재정비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이번에 처음으로 결정되면서 시범사업지(하계5단지, 상계마들) 통합공공임대주택 건설 1차년도 예산에 해당하는 국비 114억1,600만원이 확보됐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단지 재정비는 주거약자의 주거 안전 및 환경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지방세수 감소, 건설비 상승 등으로 추가 사업비가 요구돼 그동안 서울시가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지난 11월 14일 오세훈 시장은 국회를 방문해 노후 공공임대단지 재정비 등 주요 사업에 대한 2024년도 국비 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도 서울시가 추진하는 임대주택 단지 재정비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마들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노원구 상계마들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시범사업지인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는 현재 기존 임대주택 입주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이주대책 방안을 수립하고 사업기간 단축 및 공공성 확보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989년 준공된 하계5단지는 5층짜리 13개동 영구임대 640세대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1,336세대를 지을 예정이다. 현재 170세대로 구성된 상계마들단지도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364세대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선도사업을 시작으로 준공 30년이 경과한 서울의 임대주택 24개 단지에 대한 재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노후 임대주택단지 재정비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으로 부족했던 재정비사업의 사업성 및 공공성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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