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대문구 답십리동과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를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는 지난 4일 제5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답십리동과 홍제동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동구 천호동과 둔촌동도 공모에 신청했지만, 주민반대와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미선정했다. 이번 대상지 선정으로 총 81곳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2곳은 노후한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밀집해 있어 고질적인 주차난과 열악한 기반시설로 지역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온 구역이다. 또 반지하주택이 다수 분포해 있어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실제로 동대문구 답십리동 489일대는 55,045㎡로 건축물 노후도가 약 93%로 매우 높고 반지하 비율도 77%에 달하는 곳이다. 인접 역세권 지역과 비교해 매우 열악한 주거지로 정비가 시급한 지역이다.
서대문구 홍제동 322일대는 34,343㎡ 면적의 노후한 저층 주거지로 도로 등 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세대주택이 다수 건립되면서 재개발 요건에 맞지 않아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대상지 2곳은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비의 약 70% 수준을 자치구에 교부하고, 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하여 개별 모아주택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번 5차 대상지 선정위원회로 공모 신청한 대상지 4곳에 대해 오는 7일을 권리산정기준일로 지정, 고시할 계획이다.
모아타운 대상지 수시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 내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모아타운 대상지 총 81곳 중 관리계획이 완료되어 고시된 지역이 2022년 4곳에서 2023년 34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11월 말까지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완료된 18곳이 고시되었으며, 통합심의를 거쳐 12월 말까지 16곳이 추가로 고시될 예정이다. 모아타운 34곳에서는 약 49,900세대(공급추정)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주택 공급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많은 시민의 관심과 호응으로 모아주택·모아타운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모아타운 추진을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