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대우마리나1차 등 22개 단지가 올해부터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정비구역 지정 등의 선행 절차가 필요하지만 부산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상 재건축 가능연한에서 풀리기 때문이다. 


조례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올해부터 재건축이 가능해지는 곳은 1991년 입주한 단지부터다. 이를 토대로 1991년 준공된 단지를 살펴보면 200세대 이상 아파트는 22곳, 2만여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조례를 개정하면서 재건축가능연한을 최대 30년 이하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1990년 1월 1일 이전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25년, 1991~1994년에 지어진 아파트는 25년+(준공년도-1990년), 1995년 1월 1일 이후 지어진 아파트는 30년으로 재건축 가능연한을 정했다. 


이 계산대로 하면 1991년 지어진 아파트는 올해부터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단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단지는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1차가 꼽히고 있다. 14개동 714세대로 구성된 단지로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영도구에서는 영도대원아파트(448세대)가 눈에 띈다. 남구에서는 용호동 용호동일타운(444세대)가 있으며 사하구에서는 다대동 신다대아파트(570세대)와 다대해송아파트(714세대)가 있다. 수영구에서는 망미동 삼성아파트(672세대)가 있고, 금정구에서는 부곡늘푸른아파트(1,288세대)와 남산동 럭키남산아파트(410세대)가 있다. 사상구에서는 학잠동 대림아파트(825세대)가 있다. 


부산진구에서는 가양동 가야벽산아파트가 주목을 끌고 있다. 15층짜리 21개동 1,772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로 인제대백제병원과 가깝다. 북구에서는 만덕동 그린코아아파트(1,468세대)와 럭키만덕1차아파트(900세대), 덕천동 주공아파트(1,320세대), 대성타워맨션(816세대)도 있다.


다만 사업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안전진단 통과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재건축 연한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재건축 가능 단지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재건축 가능 단지가 됐다고 해서 곧바로 재건축 절차를 밟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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