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영주2구역 재개발 [조감도=부산시 제공]
가칭 영주2구역 재개발 [조감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경사지 재개발에 새로운 주거 해법을 제시했다. 시는 지난 10일세계적 건축그룹 오엠에이(OMA)와 함께 ‘도시의 경사, 주거 해법을 세우다 - 부산형 경사지 주거혁신모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경사지 등 재개발사업 부산형 주거모델 개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주거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범사업은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성호)가 보조사업자로 역할을 하며 오엠에이(OMA)가 디자인 연구에 함께 참여했다. 오엠에이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건축사무소로 도시와 건축의 통합적 접근으로 세계 주요 도시의 혁신적 주거·문화 프로젝트를 선도해 왔다.

가칭 안창마을구역 재개발 [조감도=부산시 제공]
가칭 안창마을구역 재개발 [조감도=부산시 제공]

이날 설명회에서 오엠에이 대표 크리스 반 두인(Chris van Duijn)이 ‘부산형 경사지 주거모델 디자인’을 직접 발표했다. 가칭 영주2구역과 가칭 안창마을구역 등 경사지 재개발사업 대상지를 중심으로 테라스·빌라·연립·타워형 등 다양한 주거 유형을 조합한 입체적 설계 개념을 통해 부산의 독특한 지형을 활용한 지속 가능하고 공동체 중심의 주거 디자인 방향을 제안했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건축·도시 전문가와 함께 경사지라는 도시의 제약을 혁신의 기회로 바꾸는 부산형 주거모델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도시정비사업과 주거정책 전반에 새로운 방향성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배성택 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설명회는 부산이 가진 독특한 지형을 도시의 한계가 아닌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며 “세계적 건축가와의 협력을 통해 부산형 경사지 주거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 혁신을 추진하고 개발 위주의 고층 주거에서 벗어나 도시 경관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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