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임규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원순 전 시장의 주택공급을 분석한 결과 박 전 시장이 주택 인·허가와 착공 모두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에 따르면 박 전 시장 재임시절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주택 인·허가수는 총 19만3,404세대로 평균 6만4,468세대였다. 반면 오세훈 시장의 경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3만4,628세대로 평균 4만4,876세대였다. 올해는 9월까지 3만2,000세대 인·허가에 그쳤다. 박 시장 재임시절 3개년 동안 5만8,776세대, 평균 2만세대로 인·허가 수가 오히려 높았던 것이다.
착공도 비슷한 비율이다. 박 시장 재임시절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착공된 주택 전체 수는 22만7,706세대, 3개년 평균 7만5,902세대인데 반해 오 시장 재임기간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착공된 주택은 12만4,015세대, 3개년 평균 4만1,338세대였다. 올해는 9월까지 1만6,000세대 착공에 불과했다. 박 시장 재임시절 실제 착공까지 이뤄진 실질 주택 수가 3개년 동안 10만3,691세대 더 많은 수치다.
임 의원은 “주택공급과 관련해 오세훈 시장이 말은 많이 했지만 실질 데이터는 완전히 반대였다”며 “부동산 발언으로 시장만 과열시킬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가능한 주택공급 방안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자리걸음인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재건축과 모아타운 관련된 주민 갈등 컨트롤타워도 빠르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