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조합원 100% 한강 조망 청사진을 공개했다. 압구정2구역을 위해 제안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도시’라는 미래 비전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에 내세운 핵심 제안은 ‘한강 조망’일다. 조합원 전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 단지 배치는 물론 △최대 14m 하이 필로티 적용 △세계 1위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도입 △첨단 AI 시뮬레이션 검증 등 한강변 입지 프리미엄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한강의 변곡점에 있는 압구정2구역의 특성을 살려 주동 각도를 설계해 조합원 전 세대에서 조망할 수 있는 단지를 배치했다. 그 결과 최대 225도에 이르는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며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강뷰를 검증했다.
한강 조망 확보를 위한 설계는 필로티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반 단지에서는 3~4m 수준인 필로티를 압구정2구역에서는 최대 14m에 이르는 하이 필로티로 끌어올렸다. 통상적인 높이의 3~4배에 달하는 필로티 설계로 최하층 세대에서도 올림픽대로와 방음벽 너머로 시야가 트인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조망 가치를 완성하는 창호도 수준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전 세계 1위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브랜드인 독일 슈코(Schüco)를 적용한다. 슈코는 토마스 헤더윅의 ‘Coal Drops Yard’, 노먼 포스터의 ‘Cambridge Law Faculty’ 등 세계적 건축 거장들의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사용된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에테르노 청담 등 하이엔드 주거시설에 적용되어 왔다. 재건축 단지에서는 압구정2구역에 처음으로 도입되어 ‘최초’의 의미를 더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한강 조망 확보를 위해서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압구정지구 재건축 첫 번째 시공자로 선정되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전 세대 한강 조망은 ‘압구정 100년 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압구정2구역 재건축의 핵심 제안”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창출하며 서울 고급주택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