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에서 첫 공급이 시작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4일부터 남양주왕숙 A-1·A-2블록의 본청약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3기 신도시 본청약으로 올 하반기에 수도권 공공택지에 1만2,000세대 공공주택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남양주왕숙 A-1, A-2블록 공급 물량은 총 1,030세대로 전용면적 46㎡·55㎡·59㎡의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해당 블록은 왕숙천 수변공원과 선형공원 등과 인접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다함께 돌봄센터 등 다양한 아이돌봄시설이 배치돼 아이 키우기 좋은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블록 인근에 있는 풍양역(진접2지구 내)으로 4·9호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도 뛰어난 편이다.
남양주왕숙 지구는 GTX-B노선, 강동하남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선), 경춘선의 3개 철도노선이 연결되는 트리플 역세권(가칭 왕숙역)이 형성될 예정이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세종포천고속도로 진입 나들목과도 접근이 용이하다.
또 신도시 내 120만㎡ 규모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우리금융 금융연구개발센터 등 주요 선도 기업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해 자족형 신도시 조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해당 블록 분양가는 인근 남양주 별내·다산 등과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공급되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매제한은 있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다.
세대 평면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거실·주방 대형화 및 다양한 옵션 제공, 현관창고·드레스룸 등 수납공간 강화 설계가 적용됐다.
입주자모집 공고는 7월 24일, 청약접수는 8월 4일 시작한다. 당첨자 발표와 계약체결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이다.
국토부 김배성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번 공급은 새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수도권 주택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왕숙지구를 시작으로 수도권 주택공급의 속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LH 김성연 경기북부지역본부장도 “보상 조기 마무리와 동시 착공 등 현장 직원들의 노력 끝에 첫 본 청약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왕숙지구가 수도권 대표 자족형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LH는 남양주 별내동에 신축한 전용 주택전시관은 오는 25일 개관한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유휴기간에는 지역주민에게 주택전시관을 개방해 업사이클 문화 체험, 소규모 강좌, 음악회 등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최지수 기자 choi@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