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손을 맞잡고 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의 재건축 시공권 주인으로 낙점됐다.
미아9-2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28일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측은 지역 최고 품질의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방침으로 특화계획을 선보이면서 조합원들로부터 표심을 얻었다.
먼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그룹인 아카디스(ARCASDIS)와 협업한다. 북한산과 북서울꿈의숲 등 주변 자연환경에서 모티브를 얻어 특화 외관 디자인을 적용한다. 단지 외관의 경우 북한산 정상 봉우리와 숲의 이미지를 유선형으로 형상화해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랜드마크 경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단지 내 두 개의 옥상층에는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더블 스카이 가든도 조성한다. 입주민들이 단지에서 북한산과 도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지 곳곳에는 예술적 정원을 배치해 도심 속 리조트 같은 녹지를 구현한다. 커뮤니티 면적도 기존 계획보다 2,800㎡(약 850평) 넓혀 복층 실내체육관, 실내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45개 하이엔드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또 12개 외부 엘리베이터 설치를 통해 경사 지형을 극복한 편리한 보행 동선도 마련했다.
이 구역은 강북구 미아동 137-72번지 일대로 면적이 약 10만2,371.6㎡이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6~지상25층 높이의 아파트 총 22개동 1,759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0개월, 공사비는 약 6,358억원 규모다. 이중 각사 실적은 현대건설의 경우 약 3,370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이 약 2,988억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컨소시엄측 관계자는 “강북을 대표할 명품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각오로 범현대가의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자부심과 미래가치를 안겨드릴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정비사업 누적액 약 5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약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