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 승전보를 울리고, 다음 타깃으로 송파한양2차 재건축 시공권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열띤 경쟁을 펼쳤던 수주전에서 승리한 기세를 몰아 송파한양2차 랜드마크 건립을 골자로 시공권 확보에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 그룹으로 평가받는 SMDP(Sarver McLaughlin Desingn Planning)와 손을 잡는 등 ‘월드클래스 파트너십’을 송파 지역으로 확장했다.
지난 26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 재건축 수주를 위해 SMDP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SMDP는 초고층 건축과 도심형 복합개발 설계에 특화된 글로벌 설계사로 꼽힌다. 서울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나인원 한남’,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한 경험을 자랑한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에 성공한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 프로젝트의 경우 입찰공고약 1년 6개월 전부터 핵심 관계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긴밀한 설계 공조를 진행하면서 330m 스카이 커뮤니티, 360도 조망 특화, 한강조망 극대화 평면, 고급 마감재 적용 등을 제안했다. 이러한 조건을 통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성공 사례를 송파한양2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SMDP의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과 글로벌 설계역량에 더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기획·개발·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형 개발 전략을 결합할 예정이다. 단순한 재건축이 아닌 지역 가치를 극대화한 상징적 랜드마크로 완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SMDP의 핵심 역량은 각 프로젝트의 고유한 특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가치를 극대화하는 맞춤형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의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MDP 수석디자이너 스캇 사버도 “송파한양2차는 주변에서 볼 수 없는 유일하면서도 특별한 외관 적용을 구상하고 있다”며 “조합원에게 부촌의 중심지라는 자부심을 선사하는 독보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2일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당시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만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CBRE(비주거부동산컨설팅), LAP(경관조명), 파야크호텔(호텔) 등 세계적인 파트너사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