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에 아파트 단지·백화점·지하철역을 잇는 ‘원스톱 라이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강남구 대치동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압구정2구역과 현대백화점 본점 연결통로 등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의 핵심 내용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지하철3호선 압구정역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현대’ 브랜드의 상징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아파트 단지-백화점-지하철역을 잇는 입체적인 인프라 조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통로가 완성되면 압구정2구역 주민들은 횡단보도나 외부 통로를 지나지 않고 아파트 단지에서 백화점과 지하철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연결통로는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편의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구상할 예정이다. 안전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함과 동시에, 주거·상업·교통이 하나로 결합된 유기적인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개발계획 수립 시 압구정2 조합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다양한 개발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또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시공자로 선정될 경우, 현대백화점은 원활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과 백화점, 지하철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압구정 일대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생활 편의 향상뿐만 아니라,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건설이 아파트와 백화점, 학교까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엮는 ‘압구정2구역 복합개발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현대는 지난 5일 학교법인 서울현대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용지를 교육시설 등으로 개발해 압구정2구역을 ‘강남권 대표 주거·교육·문화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은 도시와 생활이 어우러지는 복합개발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주거, 교육, 문화는 물론 상업과 교통까지 아우르는 압구정 최초이자 최고의 리딩 단지를 현대건설이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내놨다.
한편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이달 중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현장설명회, 입찰마감 등을 거쳐 오는 9월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