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구역 주민 제안 방식을 도입한 경기 수원시가 처음으로 진행한 후보지 공모에 30곳이 참여했다.
시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재개발·재건축 후보지를 공모했고 장안구 13곳, 팔달구 6곳, 권선구 4곳, 영통구 7곳이 참여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재개발 20곳과 재건축 10곳이다. 재개발은 △연무지구 △송죽지구 △정자동 328번지 일원 △송죽2지구 △지동 110-15번지 일원 △북수원역파장동 △월드컵1구역 △우만1동 △매교상가 및 문화맨션 △파장송죽1구역 △조원동 741번지 △송죽동 277-64번지 일원 △조원동 566-2번지 일원 △세류3지구 △매탄동 130-50번지 일원 △호매실 제1구역 △권선구 서둔동 △매탄동 196-80번지 일원 △지동 475번지 일원 △파장송죽2지구 등 20곳이다.
재건축은 △매탄동 금성 △조원동 벽산 △삼성3차아파트 △원천성일 △임광아파트 △동신2차아파트 △매탄 동남빌라 △정자동 동신1·3, 그린 △권선 삼성 △우만주동4단지 등 10곳이다.
노후 주거지가 밀집해 있고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장안구에서 가장 많이 신청했다. 특히 공모 신청을 위한 동의서 징구는 총 43곳에서 이뤄졌다. 공모 대상은 법령·조례상 정비구역 지정 요건과 토지등소유자의 동의율을 충족하고 구역 지정을 희망하는 지역이었다.
시는 △법적 구역지정 요건 적정성 △제외 대상 여부 △동의율 등 평가 기준 등을 바탕으로 심사해 10월 중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후보지는 정비계획 기본 방향을 제시해 신속하게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정비계획 수립 비용 지원을 위한 예산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추진 의지가 강하고 정비가 시급한 지역은 내년 중으로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하도록 준비하겠다”며 “정비를 원하지만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정비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곳이 많아 이번 공모가 흥행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면밀한 검토 및 검증을 거쳐 후보지를 선정하고 신속하게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 걸리던 신규 정비구역 지정기간을 2년으로 단축하기 위해 정비구역 주민제안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10년 주기로 정비예정구역을 지정하던 방식에서 2년마다 시민 누구나 정비구역 지정을 제안할 수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