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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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가 올 하반기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통합심의, 정비계획 변경 등을 마치고 줄지어 시공자 선정이 예상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연내 시공자 선정 총회,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가 예상되는 곳은 대교아파트, 시범아파트, 목화아파트 등 3개 단지다.

이어서 다음 타자로는 지난 3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진주아파트가 꼽힌다. 올해 조합설립 절차를 마친 뒤에 내년 상반기 입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외에 삼부아파트도 다음 달에 창립총회가 계획되어 있다.

여의도 삼부는 먼저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한 뒤에 시공자 선정, 통합심의, 사업시행계획 수립 일정 등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시공자를 선정한 공작아파트와 한양아파트의 경우에는 올해 내로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종전·종후자산평가와 토지등소유자 분양신청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2025.04.25 기준).

[표=홍영주 기자]
[표=홍영주 기자]

 

제2의 여의도 한양은?… 올 하반기 대교, 시범, 목화 등 시공자 선정 전망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지난해 뜨거운 수주전이 펼쳐진 한양아파트에 이어 시공 파트너를 선정할 단지가 어디가 될지 정비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후보로는 대교아파트, 시범아파트, 목화아파트 등이 물망에 올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감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감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먼저 대교아파트는 이르면 9월에 시공자 선정 총회가 예상되고 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조합(조합장 정희선)은 지난 2월 27일 통합심의를 통과하고 이달 26일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연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41번지 일대로 면적이 2만6,869.5㎡다. 용적률은 469.99%, 건폐율은 48.27%를 적용해 최고 49층 높이의 아파트 4개동 912세대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약 1년 3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 수립 총회까지 개최하는 것이다. 조합은 이번 총회 후 본격적으로 시공자 선정에 돌입한다. 현재 롯데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권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6월 경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어서 9월쯤 총회를 개최해 시공자를 선정하고, 10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디자인 혁신을 도모하는 여의도 시범·한양아파트 [조감도=서울시 제공]
디자인 혁신을 도모하는 여의도 시범·한양아파트 [조감도=서울시 제공]

시범아파트의 경우 지난 2월 13일 정비계획 변경안을 고시받았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로 면적이 10만9,307.8㎡다. 여기에 최고 65층 높이의 아파트 2,473세대 규모를 신축한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오는 5월 말 통합 심의를 접수하고 연내 시공자 선정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이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통합 심의 과정에 4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8월 말에서 9월 초에는 통합심의가 완료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정비사업 위원회와 이달 내로 협의해서 시공자 선정 입찰 시점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초에는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상반기 내 인가까지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목화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목화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여의도 1호 조합으로 유명한 목화아파트도 연내 시공자 선정을 전망하고 있다. 목화아파트는 여의도동 30번지 일대로 면적이 1만1,570㎡다. 재건축을 마치면 최고 60층 2개동 423세대가 들어선다.

여의도 목화아파트 최인식 조합장은 “지난해 12월 1일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하고 현재 자문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5월~6월부터 입찰 준비에 주력해서 하반기에 공고를 내고 연내 시공자 선정 총회까지 개최하는 것이 조합의 목표다”고 말했다.

 

여의도 진주아파트와 삼부아파트는 올해 창립총회… 내년 시공자 선정 채비

여의도 진주아파트와 삼부아파트도 올해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설립에 나선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시공자 선정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진주아파트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예비추진위원회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진주아파트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예비추진위원회 제공]

여의도 진주는 여의도동 54번지 일대로 면적이 1만7,228.3㎡다. 지난 1977년 건립된 노후 아파트로 건축연한 50년에 근접했다. 정비사업 후 최고 57층 높이 4개동 578세대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지난 3일 여의도에서는 다섯 번째로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다. 지난 15일부터 추진위원회 승인을 위한 주민 동의서 징구에 착수했다.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올해 목표로 잡았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 시공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관심 시공사로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이 꼽힌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측은 “이달 15일부터 추진위원회 동의서를 걷기 시작했고, 5월 말까지 승인받는 게 우리의 계획이다”며 “가을에는 설계자 선정을 하고 11월 말에서 12월 초 창립총회 후 연내 인가까지 받으면 좋겠다”고 예상 일정을 전망했다. 이어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부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부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삼부아파트의 경우 영등포구 국제금융로7길 27번지 외 1필지로 구역면적은 6만2,634.9㎡다. 높이는 200m 이내로 최고 층수는 60층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재건축 후 1,658세대로 재탄생한다. 다만 현재는 정비계획 변경을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규모는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삼부아파트는 이미 창립총회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5월 24일 창립총회를 열고 여름쯤 조합설립인가를 받는다는 구상이다. 인가 후에는 정비계획 변경을 먼저 매듭짓고,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자 선정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시공자 선정한 여의도 한양과 공작은 사업시행계획 수립에 구슬땀

‘여의도 1호 수주전’ 한양아파트와 ‘여의도 1호 시공자 선정’의 공작아파트는 사업시행계획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한양아파트 [조감도=현대건설]
한양아파트 [조감도=현대건설]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한양은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로 재탄생한다. 이 단지는 여의도동 42번지 일대로 면적이 3만6,363㎡다. 여기에 최고 56층 높이 아파트 5개동 992세대와 오피스텔 96실 등을 짓는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오는 5월 24일에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골자로 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정비사업 위원회 박원실 위원장은 “내달 전체회의 후에 9월쯤 사업시행인가가 예상된다”며 “인가를 받는 대로 감정평가와 토지등소유자 분양 신청 등에 돌입할 것 ”이라고 밝혔다.

공작아파트[조감도=대우건설]
공작아파트[조감도=대우건설]

공작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7일 통합심의를 접수했고, 마무리 과정에 있다.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개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 여름에 사업시행계획 수립 전체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공작 정비사업 위원회 송건화 위원장은 “서울시가 5월에 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준다면 좋겠다”며 “7~8월쯤 사업시행계획 수립 전체회의를 열고 연내 인가를 받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에는 감정평가, 분양신청을 진행하고 추석 전 관리처분인가, 최종적으로 2026년 말 이주에 착수하는 것이 가시적인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공작아파트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곳은 여의도동 21-2번지 일대로 면적이 1만6,857㎡다. 재건축 후 지하7~지상49층 높이의 아파트 3개동 57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써밋 더 블랙 에디션’으로 탈바꿈한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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