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 강촌1·2단지, 백마1·2단지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아픔을 맛봤다. 그런데 주민들의 반응은 되레 더 뜨겁다.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윤석윤)는 지난 18일 충정교회 본당에서 전략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이날 공개된 추정비례율을 보면 130.32%에 달할 정도로 사업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 블록은 강촌마을 1단지 동아아파트, 강촌마을 2단지 한신아파트, 백마마을 1단지 삼성아파트, 백마마을 2단지 극동삼환아파트 등 4개 단지가 통합된 구역이다. 총 2,909세대로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평균 대지지분은 22.6평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법무법인 광장, 주성시엠시, KTS엔지니어링,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제일감정평가법인 등 국내 최정상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법무법인 광장은 최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고, 주성시엠시는 향후 사업 추진 일정과 전략을 발표하며 주민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희림은 신축 단지의 조감도와 평면도를 최초로 공개하며 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84㎡ 타입은 4베이 설계와 알파룸, 남녀별 드레스룸 등 혁신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신축세대수는 용적률 300%인 경우 4,211세대를, 330%인 경우 4,691세대를, 360%인 경우 5,282세대를 건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날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추정비례율과 분담금이었다. 제일감정평가법인은 용적률 330%를 기준으로 산출된 비례율과 분담금을 공개했다. 예를 들어 33평 소유자가 34평을 신청하면 1억6,400만원을 내야 한다. 이때 3.3㎡ 건축비는 800만원이고, 일반분양가는 3,600만원 기준으로 비례율은 130.32%다. 만일 용적률 360%가 적용되면 비례율은 143.92%까지 오르게 된다.
통추위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관이 주도하는 사업이 아니라 주민의 의지와 단합이 더 중요한 사업”이라며 “선도지구 미지정이라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사업성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민설명회는 선도지구 미지정 단지에서도 성공적인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 사례”라고 자평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